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대해 발송한 출석요구서가 1일 도착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의 휴대전화 사진이 언론에 포착된 것.
국회 사진기자단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했다. 이때 전직 경기도청 비서관이었던 김현지 보좌관으로부터 한통의 문자를 받는다. 그 문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故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은 지난해 12월21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인물이다.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인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컨소시엄인 '성남의뜰'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 의혹'을 받았다.
김현지 보좌관 등의 문자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故김문기 씨에 대해 '모른다'라고 했다. 실제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2월22일 SBS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라고 답변했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3일, 펜앤드마이크가 이날 국민의힘 김용판·김은혜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이었던 시설 해외 출장에서 故 김문기 처장, 유동규 본부장 등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의 자필 서명이 담긴 <호주-뉴질랜드 교통체계-관광 벤치마킹 방문 계획 일정 변경 건>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서명이 확인됐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성남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됐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재명 대표 사건을 지난달 2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라며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고 지적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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