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가 1일 MBC보도행태에 대해 '이중잣대'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이하 미디어특위)는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MBC가 '더불어민주당 스피커'라고 비판을 받는 이유"라는 문구와 함께 MBC보도 사례를 잇따라 열거하면서 비판한 것.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의혹 제기는 축소하거나 외면하다가도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비판은 부풀리기에 정신이 없다"라면서 "MBC 보도는 취재원의 정파에 따라 현미경이 됐다가 졸보기가 됐다 하나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정숙 여사의 샤넬 양장 등 고가 명품 의상과 장신구 논란 당시 박성제 사장 체제의 MBC 보도는 어떠했는가"라면서 "더욱이 평산마을 사저 신축비 11억 원을 개인에게 빌렸다는데 그 개인이 누구인지, 이자는 지급했는지 묻지 않았다"라고 문제적 사례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수박 겉핥기식 보도"라면서 "MBC의 이런 보도 자세는 윤석열 정부를 만나면 180도 돌변한다"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김건희 여사가 나토 순방 동행 당시 착용했던 장신구가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다고 민주당에서 공세를 취하자 MBC는 메인뉴스 머릿부분 기사로 화답했다. 조목조목 시비와 함께"라며 이같은 행태에 대해 "MBC가 '민주당 스피커'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라고 재차 꼬집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1년을 사이에 둔 새해 예산안 관련 보도를 보면 박성제 사장이 이끄는 MBC의 편향보도가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라며 최근 여당이 밝힌639조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 보도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지난해 문 정부의 예산안 관련 보도는 리포트 2개, 41개 문장에 비판적 내용은 안 보였다"라며 "'나랏빚 1천조 원 돌파' 등 재정 건전성 우려가 커졌지만, MBC는 오히려 "OECD의 절반 수준"이라며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같은 지난 보도내역과 달리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보도에서는 "리포트 1개와 출연 2건, 총 52문장에 비판적인 내용은 13문장이나 됐다"라는 것. 이런 구성의 보도에 대해 "복지 예산은 10% 이상 늘렸는데도, 출연한 기자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라는 게 국민의힘의 분석 내용이다.
이어 국민의힘은 "왜 같은 복지 예산 증액이 문재인 정부 때는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선한 일이 되고, 윤석열 정부의 복지예산은 헛일로 보이는가"라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정부 예산안에 관한 보도인데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이중잣대'격 행태를 부렸다는 게 국민의힘의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MBC는 왜곡된 방송, 편향적 시각의 보도를 고집할 것이면 국민의 자산인 지상파를 반납하고 공영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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