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또 어린이 앞세워 폭력시위 벌여...이스라엘군 발포
58명 사망·2700여명 부상...이스라엘 방어권 차원서 무력사용
트럼프 "예루살렘은 고대부터 세워진 유대민족의 首都"

국경 방어 임무를 수행 중인 이스라엘 군인(가자지구 EPA=연합뉴스 제공)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폭력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이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경 방어 임무를 수행 중인 이스라엘 군인(가자지구 EPA=연합뉴스 제공)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폭력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이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국 대사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으로 이전된 가운데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대대적인 폭력시위를 벌여 58명이 숨지고 2700여명이 부상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접경지역에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명이 모여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반대하는 폭력시위를 벌였다.

폭도들은 봉쇄선까지 접근해 돌을 비롯한 각종 무기류를 이스라엘군에 투척했다.

이에 이스라엘군 측이 반격에 나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통상 팔레스타인 이슬람 폭력시위대는 여자와 어린아이를 전면에 내세워 이스라엘 측에 무력 도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태에도 어김없이 어린 소년들이 시위대에 의해 전면에 내세워졌다. 사망자 중에는 14세 소년을 포함해 18세 미만이 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는 2014년 가자지구 사태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군이 끔찍한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봉쇄 울타리를 손상하거나 침투를 시도할 때만 발포했다”고 답변했다.

즉 이스라엘이 자국의 국경 수호를 위한 자위권 차원에서만 무력을 사용했다는 해석이다.

이스라엘군은 3만5000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북쪽 분리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접근함에 따라 교전 규칙에 의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폭동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이슬람 테러단체 하마스의 군사기지 5곳을 전투기로 폭격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 역시 하마스의 책임을 지적했다. 라즈 샤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비극적 죽음의 책임은 전적으로 하마스에 있다"며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발포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은 1948년 예루살렘을 수도로 지정했다. 예루살렘이 고대부터 세워진 유대 민족의 수도라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영상 축하메시지를 이스라엘 정부에 보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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