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갈등관리 실패···그러나 당직 고수중인 윤핵관 권성동 "이미 다 결론 났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사퇴 요구를 받아내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30일 "이미 결론이 다 났다"라고 밝혀 눈총을 받고 있다. 한마디로, '당 비대위 좌초' 등 당내 각종 내홍사태의 원천적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직 사퇴설을 일축한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 중 만난 기자들로부터 '오늘 의원총회 안건에 당직 사퇴가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저에 대한 원내대표직)재신임 여부는 이미 의원총회에서 결론이 났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오늘 (의원총회)안건은 당헌·당규 개정안"이라며 "(자신에 대한 사퇴설은)의원총회에서 (언급)했던 사람들이 계속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당직 사퇴론은 이미 전날부터 계속 불거진 상황이다. 윤상현,최재형 의원 등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고,안철수 의원까지 가세한 상태이다.

권 대표는 지난달 말 경 윤석열 대통령과의 '내부 총질 문자' 등이 언론에 노출되는 등의 빌미를 유발했을 뿐만 아니라 그로인해 당은 비대위로의 전환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거친 비대위는 지난주 법원이 이준석 전 당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시작부터 정상 순항하지 못했다. 급기야 당직자들까지 모두 사퇴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직무대행직을 맡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와 관련된 당헌·당규 개정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