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대적인 인사 개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가짜 수산업자 뇌물 수수 사건'에 연루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내정된 김무성 前 의원 안건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됐던 김 전 의원은, '가짜 수산업자' 김태우 씨로부터 차량을 무상제공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런 인물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한 것을 두고 이미 여당 내부에서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었는데, 여기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으로 불리우는 당내 특정 인사들과의 이력도 이번 인사개편론과 무관치 않다.
특히 윤핵관 논란으로 내홍사태를 겪고 있는 여당과의 소통 문제도 도마위에 오른 것. 현재 각종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힘과는 본래 원활한 소통을 해왔어야 했던 정무라인에 대한 인적 교체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일부 인사들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즉, '부분 개각'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통령실 소식통에 따르면, 홍지만 정무1비서관과 경윤호 정무2비서관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기능이 불능화 상태가 된 것 아니냐는 대통령실의 시선이 담긴 것으로 해석되면서, 사실상 경질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대통령실은 다가오는 9월 추석 연휴 전 비서관급 참모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대통령실은, 국민들께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되어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다"라면서 "늘 국가에 대해 헌신적인 자세, 업무 역량이 최고도로 유지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즉, 이미 대통령실에 대한 인사 개편이 진행중임을 암시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정무라인에서는 정무수석비서관실 소속 2급 선임행정관 등 3명의 실무자들도 권고사직 형태로 물러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 '오합지졸' 용산의 고강도 감찰...기강잡기냐? 권력암투냐?
- 드디어 터졌다!김무성의 비리의혹...가짜 수산업자에게서 총선전부터 벤츠 제공받아.경찰은 입건도 안해
- 교육부·보건부 수장에 '흠결 없는 관료 출신'도 고려중인 尹 "찾고 있는 중"
- 與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또 맡은 윤핵관 권성동···정말 '자리 연연' 안했을까?
- 尹 "조직·정책, 면밀히 짚어보겠다" 발언에 기능 보강 개편론 전면 등장
- 與 비대위, 윤핵관 권성동에게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또 맡겼다
- 김은혜, 홍보수석 내정···대통령실은 '3실장 7수석' 체제로
- '인사 쇄신론' 일축한 尹 "정치적 국면 변화용으로는 안돼"
- "이런 소인배는 대통령 주변에 얼쩡거려서는 안된다" 도마 위 오른 시민사회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