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회의를 연 가운데, '사퇴론'에 휩싸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입장을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9시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해 "저의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는데,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직무가 있다"라면서 "제 거취는, 당 원내대표로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한 이후 제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지난 26일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일부 법원 인용 이후 새로운 비대위 지도부 구성시 그때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것으로 지금 당장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저는 한번도 자리에 연연한 적이 없다"라면서 "지난 대선 때에도 사무총장직을 스스로 사임한 적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그는 "다수 뜻에 따라 (의원총회)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 조직 혹은 단체 구성원이 취해야할 태도"라면서 "이번 의원 총회에서 결과가 나오면 자신의 뜻과 반대된다 해도 승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헌·당규 정비 후 새 비대위를 출범시킨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내놨다.
한편, 국민의힘은 추후 공지를 통해 의원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번 의총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 與, 주재자 없는 비대위 회의 예고···의총서 권성동 직대 또 추인하나
- "미친 겁니까? 이러니 지지율이 뚝뚝" 권성동 병나발에 빛바랜 與 연찬회
- 당황한 與, 27일 국회서 긴급의총 예고···권성동 직대 논의?
- 與 비대위, 윤핵관 권성동에게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또 맡겼다
- 與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또 맡은 윤핵관 권성동···정말 '자리 연연' 안했을까?
- 이준석과 국민의힘, 추가 가처분 '장군·멍군' 주고받아...싸움은 계속됐다
- 당내 갈등관리 실패···그러나 당직 고수중인 윤핵관 권성동 "이미 다 결론 났다"
- '與 이상한 비대위' 강행 의지 피력한 권성동 "비대위 말고 대안 있냐"
- 정미경 "李, 가처분 인용되면 사퇴한다 해" 이준석 "잘못된 걸 교정하고 사퇴해도 하는 것"
- 이준석, 대구서 "국민의힘이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대구 시민의 목소리 내달라"[전문]
- "내 거취는 내가 정한다" 윤핵관 권성동, 1주만에 태세 전환 "그건 비대위원장 권한"
- 與 정진석 비대위, 차기 원내대표 체제 19일 띄우기로···선출방법은 아직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