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변에 北국경경비대에 의해 사살된 탈북민 시신들
압록강변에 北국경경비대에 의해 사살된 탈북민 시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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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압록강을 넘어 탈북을 시도하다 국경경비대에 의해 사살된 북한주민들의 시신이 해빙기를 맞아 드러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2일 전했다.

RFA는 이날 중국 길림성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국의 변경지역인 장백현의 압록강변에서 북조선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자주 드러나 인근주민들이 조선당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중 국경에서 특히 장백현은 압록강의 상류로 물골이 얕고 수량이 적어 도강이 용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며 “때문에 이곳에서는 탈북하다 숨진 북조선 주민들의 시신이 자주 발견되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요즘 북한과 마주한 장백의 날씨는 평균 2도에서 10도 정도로 얼어붙었던 압록강이 이제야 완전히 풀렸다”며 “겨우내 얼어붙었던 조선주민들의 시신이 녹은 강물에 떠밀려 온 것”이라고 했다.

소식통은 “현장에서 시신을 목격한 주민(중국인)들은 북한 쪽을 노려보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 나선 주민들을 사살하고 시신마저 거두지 않고 방치해 두는 조선당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중국 길림성 도문(투먼) 시의 한 소식통은 RFA에 “얼마 전 친척 방문차 중국에 온 조선 주민을 통해 북한당국이 탈북자를 혹독하게 처벌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조선당국이 ‘국경에 발을 대는 자는 무조건 한국행을 기도하는 것으로 알고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조선주민에 따르면 지난 4월 자신이 살던 청진시 신암구역에서 탈북을 시도하다 체포된 한 가족이 지역주민 수백 명이 모인 가운데 공개재판에 회부돼 부부와 미성년 아들 등 일가족이 15년의 노동교화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재판현장에 모인 주민들은 굶주림에 지쳐 살길을 찾아 떠났는데 왜 무조건 한국행 기도자로 처벌해야 되느냐며 일가족을 동정하는 분위기였다”며 “김정은이 남조선과 끊어진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을 하겠다면서 아직도 탈북하는 사람을 한국행 탈북자로 몰아 가혹하게 첩러하는 이유가 뭐냐며 반발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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