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현 집권여당 내 새로운 신진 권력 투쟁 구도의 실마리가 포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통칭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특정 세력이 윤석열 정부의 권력 주도층으로 통했는데, 최근 대통령실이 내부감찰에 돌입하면서 윤핵관이 아닌 다른 실권 그룹과의 알력관계가 나타난 것.

지난 23일,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대통령실의 비서관과 행정관 및 행정요원들에 대한 고강도 감찰 중이다. 표면상 A비서관의 내부 문건 유출에 관한 건과 대통령실 소속 관계자 B 등의 외부 인사 접촉에 관한 건이다. 피감 중인 이들은 약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들 피감 중인 대통령실 소속 인원들은 '윤핵관' 일색이라는 게 국민의힘 소식통의 이야기다. 이들에 대한 감찰을 주도 중인 세력은 '공직기강비서관실'인데,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검찰 출신인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맡고 있다. 기존 윤핵관 출신 구 권력계층을 검찰출신의 참모가 감찰에 나섰다는 것.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이시원 비서관을 비롯해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윤핵관 측 인사들과 '광복절 특별사면' 등에 대한 의견을 달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前 대통령계 인물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정치인 출신 측의 윤핵관 인사들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강하게 제기해 띄운 것과 달리 검찰 출신의 윤핵관 측 참모진은 입장이 조금 달랐다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전언.

이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의 손을 들어주게 되고, 이후 대통령실 내부 감찰 등의 주도 과정에서 검찰 출신의 신진 실권자들의 모습이 일부 포착된 것이다. 즉, 기존 정치인 출신 윤핵관 측 구류 그룹의 향후 얄력 갈등이 계속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으로 향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윤핵관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간 알력 갈등이 주로 표면화됐지만 이제는 기존 정치인 출신 및 정치권 관계자들로 구성된 일종의 정치권 훈구세력과 검찰 출신 측근 그룹의 관료 출신의 신진 윤핵관 세력이 대통령실 내부에서 알력갈등 중이라는 것.

한편, 지난 23일, 김은혜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첫 브리핑을 열고서 비서관급 이하 감찰에 대해 "상식선에서 감찰은 늘 이뤄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대통령실은 '2실6수석' 체제로 전환했는데 비서관급 이하 내부감찰을 진행 중이다. 감찰 결과에 따라 대통령실의 내부 물갈이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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