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장예찬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장예찬 vs 이준석 대립 구도가 예기치 않게 형성되면서 청년 정치인들 간의 싸움이 활활 불타오르는 형국이다.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때리는 이준석 대표를, 장예찬 이사장이 떠맡아 공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향해 "희생자, 피해자 코스프레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장 이사장은 "정말 눈물 흘릴 수많은 이름없는 청년 당원들 앞에서 관심을 통해 받을 거 다 받은 우리가 마치 희생자인 것처럼 눈물 흘리지 말자"며 "눈물을 흘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친이준석계 청년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엄카 정치인(엄마 카드로 정치하는 정치인)"이라며 "자기가 땀 흘려서 번 돈으로 국가에 세금을 내고 기여하면서 그 와중에 느낀 여러 가지 고충들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게 건전한 청년정치의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엄카'(엄마 카드)로 정치하는 문화가 과연 동년배 청년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느냐"며 직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장 이사장은 "제가 청년정치를 많이 봤다. 지난 7년 동안 짧게는 1년의 대선 과정동안. 그런데 오히려 여의도 2시 청년이라는 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먼저 쓴 거다"며 "(이 전 대표가)SBS 인터뷰에서 우리 당을 위해서 묵묵히 헌신하고 행사 때마다 현수막 달고 의자 나르는 사람들을 여의도 2시 청년이라고 비하하더라. 그래서 그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는 것뿐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장 이사장의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장예찬·이준석 대립구도는 향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선 당초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1대1 대립구도를 형성하고자 하였으나 장 이사장의 등장으로 장예찬·이준석 대립구도가 형성되었고 이로 인하여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장 이사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레는 시간, 오후 2시가 다가오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잘한 정치 이슈를 말하고 왔다"며 "강조해서 알리고픈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한다. 매일 다양한 정치 기사가 참 많이 나온다. 비생상적인 혼란이 정리되면, 오전에 소개해드린 정책 관련 인터뷰나 기사로 더 많이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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