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이준석 前 국민의힘 당대표의 자필 탄원서가 23일 공개됨에 따라 현 집권여당 내 기류가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공개 반박은 어려우나, 사실상 당 내에서는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포착된 것.

대통령실은 이날 공개된 이준석 전 대표의 탄원서에 대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밝히지 않았다. 이 전 대표의 발언과 달리 공개 대응을 하지 않음으로써 논란을 부추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소속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전 당대표라지만,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다"라는 반응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었다가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現 대구시장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한 헌신이 있었다"라면서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고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주었다"라고 언급한다.

이어 "자신이 살려고 동료 집단을 매도하는 비열한 짓을 막시무스는 하지 않았다"라면서 "더 이상 나가면 코미디가 된다. 그만 자중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의 탄원서 공개 사건 등을 통해 계속 불거지고 있는 정치적 갈등 사태에 대한 이 전 태표의 처세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탄원서가 공개되자 SNS를 통해 "셀프 유출 후에 셀프 격앙"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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