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한미연합연습(UFS·을지프리덤실드) 중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8.22 (사진=연합뉴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한미연합연습(UFS·을지프리덤실드) 중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8.22 (사진=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 UFS)' 본 연습 시작일인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열고 "새로운 전쟁 양상에 맞춰 우리 정부의 비상대비태세를 새롭게 정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정작 같은 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인근에서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비롯해 을지연습 자체를 거부하는 한 시민단체가 등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바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라는 단체인데, 이들은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을지훈련을 반대하면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문제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약칭 평통사)'라는 단체의 정체는, 이미 <펜앤드마이크>가 지난 5월2일자 기사 <[탐사기획] 박원순 서울시의 수상한 대북지원사업-시민단체 '천태만상' 실체 추적>를 통해 그들의 정체를 한차례 밝힌 바 있다. 즉, '박원순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단체였던 것.

과거 '박원순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 평통사의 흔적은 <펜앤드마이크>에 의해 포착된다. 지난해 확인된 서울시의 '시민주도 평화통일 교육' 항목에서는 2020년 기준(9억5천600만원 소요)으로 32개의 시민단체가 교육공모 사업으로 들어가 있다. 2016년에는 8개였는데 점차 늘었고, 총 102개 단체에 대해 총액 22억1천500만원의 예산액이 책정됐다.

그 중에서도 '박원순 서울시'가 책정한 '시민주도 평화통일 교육' 가운데 '시민교육형 단체'로 평통사가 지정되는데, 이때 '전쟁과 분단을 끝내는 시민·청년 평화 아카데미'라는 사업이 편성됐다. 

당시 평통사의 상임대표는 문규현 신부였다. 지난 노태우 정부 당시 강성 반미운동권 단체 전국학생대표자협의회(일명 전대협)를 이끌었던 3기의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주도로북한 평양축전에 불법 참가한 임수경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북한 땅을 밟았던 인물이다.

평통사의 지도위원 중에는 강정구 前 동국대 교수도 포함됐다. 지난 노무현 정부 당시 강정구 당시 교수는 "6·25 한국 전쟁은 내전이며 북한에 의한 조국통일해방전쟁"이라고 발언해 국가보안법 파동을 야기한 인물이다. 그 때 당시 이 사건으로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창에게 불구속 수사를 하라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일파만파 커진 사건 속 인물이다. 평통사 지도위원인 강 전 교수는 그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2년·자격정지2년·집행유예3년을 받는다(2007도10121).

이외에도 평통사의 과거 흔적을 찾아보면, 황당한 이력도 있다. 지난 2012년 2월8일 국가정보원은 평통상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었다. 그동안 '주한미군 철수·한미 동맹 해체·유엔사령부(유엔군사령부, UNC) 해체'라는 북한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주장해왔는데, 평통사는 2011년 12월19일 北 국방위원장 김정일 사망 직후 "분단 민족의 한쪽 최고 지도자의 서거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힌 데에 따른 것이다.

이런 이력을 가진 평통사는 한미연합훈련과 을지연습이 시작된 22일 오전,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 "한미연합군이 연습과 공세성을 강화할수록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자리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라는 단체가 "전쟁 위기를 불러올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라는 단체는,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라는 단체의 3중 축을 담당하는 단체다. 이들 중 북측위는 북한의 대남공작기관의 하위조직인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일부중첩조직이다. 이들외 국내 대표 이적단체로 규정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도 이날 전쟁기념관 앞에서 UFS 반대 1인 시위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

한편, 22일부터 시작되는 UFS는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2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관계자들이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한 기자회견 및 평화행동을 마치고 녹사평역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2.5.21(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2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관계자들이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한 기자회견 및 평화행동을 마치고 녹사평역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2.5.21(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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