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미연합훈련 시작

한미연합군사훈련에 참가중인 국군장병 모습.(사진=연합뉴스)
한미연합군사훈련에 참가중인 국군장병 모습.(사진=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 UFS)' 본 연습이 22일부터 막을 올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미 지난 16일부터 UFS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훈련'을 시작한데에 이어 22일 본훈련 개시를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1·2부로 진행된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눈길이 쏠리는 까닭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미북(美北) 회담 이후부터 중단됐던 야외기동훈련(FTX)가 올해 UFS에서 처음 재개된다는 데에 있다.

이번 훈련의 명칭은 '을지 연습'인데, 그 연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난 1968년 1월21일 북한의 무장공비 일당이 청와대를 기습했던 일명 '김신조 사건'이 계기가 돼 그해 5월1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관으로 비정규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태극연습'이 시초였다.

본래 1954년부터 을지연습의 시초격인 태극연습이 있었고, 유엔군사령부(유엔사령부,UNC) 주관 '포커스렌즈연습'이라는 이름의 연합훈련이 있었다. 하지만 '北김신조 습격사건'의 여파로 1968년 태극연습이라는 이름의 정부 단위 대침투대응연습이 최초 실시된다. 그 다음해 '을지연습'으로 개정된 이후 1년에 한번씩 실시하기로 규정됐다.

1973년 대통령 지시에 따라 1976년부터 '을지연습'과 유엔사의 '포커스렌즈연습'이 통합되어 실시된다. 1978년 한미연합사령부(CFC)가 통합 창설되고, 유엔사령부로부터 평시·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을 한미연합사가 이양받으면서 대침투작전을 위한 을지연습과 포커스렌즈연습이 정부차원에서 통합 운용되기 시작한다. 그 시점이 한미연합사 창설 그 직후 다음해인 1979년이다.

1991년 남북고위급 회담을 거쳐 1992년 남북합의서 등의 여파로 을지연습과 포커스렌즈연습은 분리되고, 1994년 북핵 개발사 초창기 경 정부·군사연습 통합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굳혀진다. 을지연습과 포커스렌즈훈련을 통칭하는 UFL은, 이후 2008년부터 UFG(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으로 바뀐다.

그러다 2018년 미북회담에 따른 대외정세를 비롯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야외기동훈련이 제한됐다가 이번에 비로소 다시금 재개된 것.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을지연습에는 전국 4천개 기관에서 총원 48만여명이 참가한다. UFS상 군사훈련에서는 여단급 한미연합과학화전투훈련과 대대급 단위의 연합대량살상무기제거훈련 및 연합특수전교환훈련 등 13개 야외 훈련을 실시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전 을지연습 시작 전 '을지 국무회의'를 열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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