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질문을 하면 그는 답변할 수 있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3일 (현지시간) CBS 'Face the Nation'에 출연해 김정은과의 면담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김정은이 복잡한 사안을 다룰 줄 알았으며 프로페셔널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는 사회자인 마가렛 브레넌에게 김정은에 대해 인상 깊었던 점을 설명하며 "그에겐 노트 카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와 직접 교감을 하며 정상회담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는 김정은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 주목하고 있다"며 "아마 이 프로그램도 시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폼페이오가 굳이 '노트 카드' 발언을 한 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A4 용지에 적힌 대본을 그대로 들고 읽어 국민들의 우려를 샀다. 문 대통령이 간단한 대화도 논리적으로 처리하지 못할 만큼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외빈 면담에서 A4 용지를 그대로 읽어내리는 모습은 국가 지도자로서 초라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대본 의존 행보는 '정상회담' 자리에서까지 그대로 노출됐다. 지난 2월 평창 올림픽 당시, 강원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도 문 대통령은 손에 든 A4용지에 수시로 시선을 돌렸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폼페이오의 "김정은은 노트 카드가 없었다"는 발언은 묘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