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북한이 남측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방역 체제를 유지하는 중이다. 

17일 조선중앙방송은 "전연(전방)지대인 개성시에서 방역 장벽을 철통같이 견지하면서 방역사업을 강도 높게 시행 중"이라며 "전연지대의 특성에 맞게 모든 일군과 근로자들이 추가 마스크 착용과 소독사업을 의무화, 정상화하는 등 방역 규정과 질서를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북한은 남측의 대북전단 등이 코로나19 유입의 원인이라며 탓을 돌렸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일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며 보복을 예고하기까지 했다.

방송도 대북 전단과 물품을 의미하는 '색다른 물건'을 감시 및 신고하는 체계를 확립해 방역 규정에 따라 수거·소각·매몰하는 절차가 조직 차원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방역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평양 방역 기관들의 노력을 소개했다.

만경대구역에서는 이동식확성기와 선전차를 동원해 방역의식 함양을 위한 선전에 나서고 있고 역포구역에서는 해설선전계획을 주민에게 배포해 방역 규정 준수를 촉구했다.

최근 북한은 '방역 승리'를 선언했다. 최근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코로나 방역에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한 것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답사와 참관, 휴양, 요양, 관광 정상화 등 일상 회복에 나서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