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 앞서 직원들이 회의실에 새로운 당로고와 당색을 사용해 제작한 배경현수막(백드롭)을 설치하고 있다. 2020.9.25(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 앞서 직원들이 회의실에 새로운 당로고와 당색을 사용해 제작한 배경현수막(백드롭)을 설치하고 있다. 2020.9.25(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주호영)의 비대위원 구성·임명안이 16일 확인됐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총 9명의 신임 비대위는 2024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휘두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그런데, 신임 비대위의 특징은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일색이 나타난다는 것.

국민의힘 소식통에 따르면, 비대위원 임명안에는 당연직 비대위원 몫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올랐다. 그외 비대위원으로는 현역 국회의원인 엄태영·전주혜 의원과 정양석 前 의원, 주기환 前 대검찰청 검찰수사관,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이 포함됐다.

이중에서 원외인물인 주기환 전 대검 수사관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3년 당시 광주지검에서 근무하면서 친분을 쌓게 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때 주기환 전 수사관의 자녀가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채용됐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당연직 인사들 가운데에서도, 일명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됨에 따라 비대위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당이 달라졌다)를 본회의장에서 노출함에 따라 비대위 출범 사태의 책임을 안고 있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1년 넘게 윤핵관과의 내부 암투가 노출됐고, 결국 지난 13일 기존의 이준석 당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윤핵관'이라며 직접 겨냥하기에 이른다. 그 역시 비대위 출범 직전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잠깐 활동했다가 최고위원들이 줄사퇴 선언을 하면서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 일부 책임을 떠안았다.

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원 인선 당일인 16일 오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비대위원 혹은 원내대표직 사퇴의사는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몰려들면)다친다"라면서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인물이다.

이같은 행태를 보였던 그가 결국 국민의힘 비대위에도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의사권을 행사하게 되면서 당 지지자들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총 9명의 비대위원(위원장 포함)과 함께 대변인(박정하 의원)·사무총장(박덕흠 의원)·비서실장(정희용 의원) 인선을 확정지었다. 당 상임전국위원회는 이날 전체 재적 인원 55명 중 42명이 투표에 참석해 35명이 비대위 안에 찬성, 7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