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국민의힘 관계자가 국회 당 대회의실 백드롭을 교체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2일 '국민의 힘'으로 당명을 교체했다. 당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함축한 것이라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2020.9.3(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 국민의힘 관계자가 국회 당 대회의실 백드롭을 교체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2일 '국민의 힘'으로 당명을 교체했다. 당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함축한 것이라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2020.9.3(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주호영)가 16일 인선을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 9명 규모의 비대위원에 당연직 인사 외 비대위원으로 누가 임명될 것이냐를 두고 이목이 집중된 것.

국민의힘 소식통에 따르면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주요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 당연직 인사로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고 나머지 비대위원 몫 6명을 누가 맡게 될 것이냐에 따라 비대위의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교롭게도 이준석 기존 당대표가 비대위 출범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면서 법원에 신청한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는 인선 발표 예정일 그 다음날인 17일 경이다. 비대위의 직무 집행정지가 법원에서 인용될 경우, 비대위는 출항과 동시에 암초에 부딪히는 셈이 된다.

앞서 지난 13일 이준석 기존 당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 처분 이후 그간의 심경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함으로써 '표리부동(表裏不同)' 행태를 여권 수뇌부가 보였다며 작심 비판했었다. 이로써 기존 당대표와 비대위간 관계는 악화일로가 될 것임을 예고한 모양새가 빚어졌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 인선 발표 예정일(16일)과 이준석 기존 당대표의 가처분 신청 결과 발표일(17일)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일정(17일)과 맞물려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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