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막지 않았으면 文에게 치명타...경공모 2200명의 힘"
네이버에 국한된 것으로 봐왔던 경찰 허점 초기 수사 과정 논란

[TV조선 뉴스7 캡처화면]
[TV조선 뉴스7 캡처화면]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의 최측근이자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인 '초뽀'의 USB에서 이번에는 네이버가 아닌 다음에서 매크로 조작이 의심되는 기사 URL이 추가 확인 됐다. 

이에 댓글 조작이 네이버에 국한된 것으로 봐왔던 경찰의 초기 수사 과정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 따르면 대선을 2주 앞둔 지난해 4월 23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북한에 의견 묻자고 한 건 송민순" 당시 회의 메모 확인>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해당 기사에는 4458개 댓글이 달렸으며, 베스트 댓글은 '북풍 공작 그만하라, 문재인은 국민이 지킨다'는 내용이 2만 2천개나 되는 공감을 얻었다. 이날 다음에 올라온 대선 뉴스 133건 가운데 가장 많은 공감수인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송민순의 책임을 묻는 댓글이 공감수 만 여개가 붙는 등 친문 댓글이 전면에 위치했다. 이 기사를 제외한 다른 132개 기사의 댓글 수는 평균 447개, 베스트댓글의 공감 수도 평균 1683개에 불과했다.

경공모 USB에서 나온 기사는 다른 기사보다 댓글이 10배 많고, 공감수는 1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사엔 특히 댓글 숫자에 비해 공감수가 이례적으로 많았다.

한편,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에서 불거진 노무현정부 '대북결재'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드루킹이 자신의 블로그에 "막지 않았으면 문재인 후보에게 치명타"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중요한 이슈였다. 

드루킹은 또한 해당 논란을 막아낸 건 본인과 경공모 2200명의 힘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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