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女종업원들 "JTBC서 사는 곳까지 찾아와 겁나…발언도 왜곡"
탈북 女종업원들 "JTBC서 사는 곳까지 찾아와 겁나…발언도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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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통일부 관계자 "탈북민 주거지는 철저한 보안사항…취재경위 조사 필요"
지난 2016년 4월 집단 탈출했다고 알려진 북한 여종업원들이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식당 '류경'에서 근무할 당시 찍은 사진. 집단 탈북 후 2년여 만에 정권이 바뀐 가운데 통일부에서 "자유의사에 의한 탈북"을 부정하고 북송 가능성을 검토하는 듯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016년 4월 집단 탈출했다고 알려진 북한 여종업원들이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식당 '류경'에서 근무할 당시 찍은 사진. 집단 탈북 후 2년여 만에 정권이 바뀐 가운데 통일부에서 "자유의사에 의한 탈북"을 부정하고 북송 가능성을 검토하는 듯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좌파 성향 종편 방송인 JTBC가 '북한식당 종업원들 기획 탈북설'을 제기하자마자 문재인 정권 통일부와 청와대가 북송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듯한 반응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다.

특히 문제의 방송 프로그램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이 통상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는 '신변 보호 대상' 탈북 여종업원들의 거주지까지 찾아간 점, 그들의 일부 발언 진의를 왜곡한 점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JTBC 보도에 나왔던 북한식당 탈북 여종업원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은 자신들의 거주지가 언론에 알려진 것에 크게 놀랐다는 것이고,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발언 취지와는 다르게 편집됐다며 당혹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출연하게 된 탈북 여종업원을 만났다는 NGO(비정부기구) 단체 관계자는 "이들이 방송사에서 자신들 주거지를 알아냈다는 것에 크게 놀랐다"며 "언제 테러를 당할지도 몰라 겁을 먹고 있다"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탈북 여종업원들도 비슷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직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민들의 주거지는 철저한 보안사항인데 어떻게 기자들이 알고 갔는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NGO 관계자는 "탈북 여종업원이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 발언도 진의가 왜곡됐다"며 "고향에도 가고 싶고 부모도 보고싶다는 일반적 얘기를 했는데 '기획탈북이니 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것처럼 보도가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최근 문제의 JTBC 방송에 대한 통일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JTBC) 방송 내용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다'는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답변에 "탈북 종업원에 대한 북송 논란을 일으킨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답변이었다"고 일갈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정부는 탈북 종업원에 대한 북송 의향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응당 '탈북자는 명백히 우리 국민으로, 국민의 안전과 보호는 우리 정부의 기본원칙'이라고 분명하게 천명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그것이 사선을 넘어서 한국으로 온 탈북민에 대한 기본적인 책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인권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다. 여전히 폭압, 공포정치가 북한사회의 운영 시스템이다. 탈북자들 다시 사지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오해를 낳은 통일부의 안일한 답변으로 인해 3만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조차 하지 못하는 통일부가 한반도의 국면에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목숨 걸고 한국으로 온 국민을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하는 것이 통일부의 최소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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