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은 작은할아버지, 빚은 재벌대기업, 시장직 안철수-문재인 협찬"
7년 전 10.26 보선 앞두고는 "입으로는 친일청산, 뒤로는 日기업 돈 받아"
추미애 '특검 깜 안돼' 발언 겨냥 "지적 수준 의심…드루킹 '파리'라더니 文 '왕파리'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월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서울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당기(黨旗)를 흔들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월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서울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당기(黨旗)를 흔들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의 '협찬 인생'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당 지방선거 서울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7년 전 당대표 시절에 서울시장 나온 박원순 후보를 보고 '협찬 인생'이라고 했다. 모든 것을 협찬받아서 사는 인생"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박원순은 협찬인생이다. 첫째 병력을 협찬받았다"고 규정했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 그는 "형과 박원순 두 형제가 있는데 박원순은 작은 할아버지 밑에 양자로 들어갔다. 대한민국에서 할아버지 밑에 양자로 들어가는 건 법으로 금지돼 있다. 왜냐 하면 자기 아버지와 항렬이 같아져 버리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할아버지 밑에 사후 양자로 앉히니까 박원순도 독자가 되고 형제도 독자가 돼 버렸다. 그러니까 둘 다 6개월짜리 방위를 했다. 병력은 자기 죽은 할아버지 협찬을 받았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대표 시절인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뒀을 때에도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를 겨냥해 "법률상 무효의 입양(양손제)으로 박 후보는 아버지와 사촌형님-동생이 된 것"이라며 "13세 때 양손으로 갔다면 1969년인데 당시는 박 후보의 형이 만 17세로 제2국민역 편입 직전이다. 박 후보의 형이 제2국민역으로 편입되기 한해 전 동생인 박 후보를 양손으로 보내 (각각 독자가 된) 두 형제가 6개월 방위처분을 받도록 한 것 아니냐"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홍 대표는 두 번째로 "빚이 지금 6억인가 그렇다. 완전히 빚 인생이다. 시장이 빚쟁이니까 서울시도 지금 빚더미에 올라 있다"며 "참여연대인가를 하면서 모든 곳에서 협찬받는다. 제가 볼 땐 협찬받아서 아마 세계 76개국을 여행다녔다. 전부 협찬받아 돌아다녔다. 살면서 재벌이나 기업들 협찬 받아서 살았다"고 비판했다.

세 번째로는 "처음 시장직을 할 때 협찬을 안철수(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한테 받았다. 그 당시 자기는 (지지율) 3%도 안 됐다. 안철수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뭐가 있을 것 같아서, 지금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사람이 돼 버렸는데, 막 새로운 사람 믿고 새정치 할 것 같으니까 안철수가 50% 되는 지지율을 자기가 포기하고 박원순 지지하겠다 하니 갑자기 박원순이 50몇%가 됐다"면서 "지금은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하고 각을 이루다가 '문재인 협찬'으로 서울시장 또 한번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바로 전날에도 '협찬 인생' 프레임으로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그는 2011년 10월2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를 겨냥 "과거행적을 보면 비상식과 무개념의 전형"이라며 "호적 쪼개기를 해서 형님 동생이 6개월 방위특혜를 받은 게 상식에 부합하나. 빚이 4억이나 되는 사람이 강남에서 61평, 월세 250만원, 승용차 2대, 자녀 스위스 유학까지 보내면서 수시로 외국여행을 간다는 게 상식에 부합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입으로는 친일 청산하자고 외치면서 뒤로는 일본기업의 돈을 받는 게 상식에 부합하나. 국내 등산 가면서 대기업에 1000만원치 등산용품을 협찬받는 등 협찬인생과 차용인생을 살아온 분이 상식과 개념있는 후보인가"라며 "자신들도 그동안 상대방을 혹독하게 네거티브 해왔으면서 정작 자신은 검증을 회피하는 게 상식과 개념에 맞느냐"고 힐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현직 시장

한편 홍 대표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추 대표의 '특검 깜도 안 된다', '드러누웠다',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 등 막말을 두고 "우리 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 촉구) 단식을 하고 있을 때 상대 당 대표라는 사람이 말하는 것 보니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다. 거기다가 같이 국회의원 동료인데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번에는 드루킹을 '파리'로 비유하던데, 파리의 도움을 받아서 대통령 된 사람(문 대통령)은 왕파리냐. 드루킹을 여당 대표가 파리에 비유했다"며 "왕파리를 쓰기 그래서 (당시에는) 파리대왕이냐고 했다. 그러니까 여태까지 그 이후로 아예 공개적으로 언급을 안 한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추 대표가) 말을 참고 있다가 어제 어디 가서 하는 게 김성태 원내대표 욕하는 것이었다. 보니까 참 그렇다. 어떻게 여당 대표가 그런 말을 하나. 내가 이 소리 하면 또 한 일주일 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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