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와 나무로 뒤덮인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

8일부터 시작된 역대급 폭우로 서울·경기·강원에서 16명이 사망·실종되고 이재민 398세대 570명이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현재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1시 집계보다 경기에서 실종자가 1명, 부상자가 2명 늘었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10대 청소년이 귀가하다 하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이재민은 398세대 570명으로 늘었는데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일시대피자는 724세대 1천253명이다.

공공시설 가운데 선로 침수는 10건(서울)이며 철도 피해는 6건(서울 3건, 경기 3건) 있었다. 제방유실 8건, 사면유실 28건 등 피해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상가 침수는 2천676동으로, 그중 서울이 대부분인 2천419건을 차지했다. 경기 120건, 인천 133건이며 강원은 4건이다.

또 옹벽 붕괴 7건, 토사유출 29건, 농작물 침수 5ha, 산사태 1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정전은 41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7건이 복구됐다. 경기 양평, 광주에서는 아직 복구 중이다.

각종 시설의 응급복구는 2천800건 가운데 94.2%가 완료됐다.

둔치주차장 25곳, 하천변 38곳, 세월교(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다리) 14곳 등도 통제됐다. 8개 국립공원의 226개 탐방로, 여객선 1개 항로(울릉도∼독도) 등도 통제 중이다.

소방당국은 하천급류에서 145명을 구조했으며 742건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2천91곳의 배수를 지원했다.

8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양평(양평)이 526.2㎜, 경기 광주(경기 광주)가 524.5㎜, 서울(기상청)이 525.0㎜ 등을 기록했다.

비구름대는 10일 충청, 강원 남부, 경북 북부, 전북 북부 지역으로 남하하면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는 관측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충청권과 일부 강원 남부 내륙, 강원 산지, 경북 북서 내륙, 전북 북부 서해안에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다.

반면 제주도와 경남권, 호남권, 대구 등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서울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이날 오전 2시∼2시30분 모두 해제됐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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