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국민의힘이 9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주호영 비대위'가 맞닥뜨린 당면 과제는 이준석 당대표 징계사태 이후 벌어진 내홍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는 데에 있는데, 차기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는 게 관건.

왜냐하면 차기 지도부가 2024년 총선에서 공천권 행사에 일정부분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혁신형 비대위'와 '관리형 비대위' 중 어느 성격에 비중을 둘 것이냐는 것이 어떤 성격의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것인지가 판가름 나는 접점이다.

관리형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지지율 변곡점에 초점을 두고 있어 안정형을 지향한다. 그러다보니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은 비대위 체제기간이 짧은 관리형을 선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와 달리, 혁신형 비대위는 당 체질 변화를 목적으로 둔 쇄신론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당의 전통적 인물들에 대한 일종의 물갈이 가능성을 갖고 있는데, 그로 인해 당내 반발 가능성이 커질 공산이 없지 않다.

관리형 혹은 혁신형 모두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 총선 문제로 직결된다. 자칫하다간 공천권 문제를 두고서 비대위가 흔들릴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없지 않은 대목이다.

그러다보니 주호영 비대위는 2024년 총선에 영향을 주게될 차기 지도부 구성 전 비대위의 성격과 목적을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

주호영 비대위의 성격을 규정하게 될 주요 의사기구로는 '비상대책위원' 구성으로 향한다. 비대위는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최대 15인의 구성원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각계 동상이몽을 꾸고 있는 이들이 어떻게 포함돼 비대위가 구성되느냐에 따라 주호영 비대위의 성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비대위 인선에 나선다. 앞서 언급한 비대위원 총원 중 관행에 따라 9명이내로 구성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이하게 되는 이번 17일 이전에는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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