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5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5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은 제 불찰"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박 장관은 지난달 5일 취임한 후 35일만에 사퇴하게 된 셈이다. 

박 장관은 지난달 29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년 앞당겨 만 5세에 입학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보수·진보 교육 단체 양측의 반대에 직면했으며, 학부모들도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학제개편을 발표한 게 조기 낙마를 부추긴 모양새다.

같은 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그런 문제들도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발언이 박 장관의 경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 아니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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