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20년 9월3일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 백드롭 사진. 2020.9.3(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020년 9월3일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 백드롭 사진. 2020.9.3(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전날인 8일 단체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기존 이준석 당대표의 지도체제는 자진해체 양상을 보이며 결국 붕괴 수순을 밟게 된 것

시작은 정미경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비롯됐다. 이어 한기호 사무총장과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강대식 조직부총장이 당 사무직 사퇴 의사를 알렸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현 상황이 당의 비상 상황임을 규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라며 "그간 여러모로 부족한 저희가 현 지도부의 당직자로 미흡하나마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일(9일) 전국위원회에서는 지금의 혼란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을 의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신 그 이유를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라며 "당내 갈등과 분열로 민생과 개혁을 뒷전으로 미뤄놓는다면 민심도 떠나고 국정 동력도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 비대위를 필두로 당이 하나가 돼 하루 빨리 혼란을 수습하고 제자리를 찾아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전국위를 열고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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