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국에서 5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5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4월 11일(9만912명) 이후 17주 만에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5천292명 늘어 누적 2천54만4천42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0만5천507명)보다 5만215명 적다. 주말 진단 검사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보통 월요일 저점을 찍었다가 주중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일(4만4천654명)의 1.24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3만5천858명)의 1.54배다.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단위로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달 말부터 완화됐으나 1주일 전 대비 배율은 최근 일주일 사이 조금씩 높아졌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1천758명→11만9천889명→10만7천869명→11만2천901명→11만666명→10만5천507명→5만5천292명, 일평균 10만3천411명으로 이틀 연속 10만명대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의 전주 대비 배율은 1.13배→1.20배→1.22배→1.32배→1.35배→1.43배→1.24배로 증가세를 보였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중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그러나 휴가철 검사 건수 감소로 잠시 주춤했던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정점이 꺾여도 유행은 길게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482명으로 전날(484명)보다 2명 줄었으나 이달 들어 8일 연속 400∼500명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5만4천810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324명으로 전날(297명)보다 27명 늘어 이틀 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왔다. 위중증 환자의 85.8%(278명)는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9명으로 직전일(27명)보다 2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80대 이상이 19명(65.5%), 70대 6명, 60대 2명, 50대와 40대가 각각 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5천292명이며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상당기간 0.13%를 유지했으나 이날 0.12%로 낮아졌다.

위중증·사망은 확진자 발생과 1∼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최근 재유행 확산에 따라 위중증·사망자는 1∼2주간 다소 증가하거나 비교적 많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증가로 병상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0.3%(1천686개 중 679개 사용)로 전날(37.0%)보다 3.3%포인트(p) 증가해 40%대로 올라왔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2.2%로 전날(58.5%)보다 3.7%P 상승해 60%대가 됐다.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5.2%로 전날(43.6%)보다 1.6%P 올랐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59만2천669명으로 전날(60만9천357명)보다 1만6천688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환자 관련 진료, 검사, 처방, 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9천594곳으로 아직 정부 목표치인 1만개소에 못 미치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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