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오는 2학기에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으로 기울고 있다. 아직까진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대면 수업을 이어가겠다는 게 대체적이지만 비대면 수업을 도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일단 2학기 학사과정을 대면 수업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고려대·서강대·건국대·성신여대·국민대·동국대·경희대 등도 기본적으로는 대면 수업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에서 대학 역시 대면 수업을 기본으로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교수나 학생이 확진돼 대면 수업이 어려운 경우 원격수업이나 출석 대체 과제 등으로 대신할 수 있게 하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정부가 개인·자율 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니 학교에서도 공식적으로 (교원들에 대한) 재택근무나 비대면(수업)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교육부에서 지침이 오는데, 현 단계에선 새로운 지침이 없어 학부·대학원 모두 전면 대면으로 학사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학기 '1주간 학내 신규 확진자 비율이 구성원 5% 초과 시 필수 수업 제외 비대면 전환, 확진자 비율 10% 초과 시 전면 비대면 수업 실시' 방침을 정했다. 오는 2학기도 이 같은 방침대로 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확진자 증가세로 대학들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비대면 수업을 강화한 대학들도 있다.

연세대는 교수의 자율에 따라 대면·비대면 수업을 결정할 수 있게 했고 성균관대는 과목 수강 인원이 50∼70명이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혼합) 수업을, 70명 이상일 때는 온라인 수업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이화여대나 경희대도 수강 인원에 따라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할 수 있게 했다.

한국외대는 수강인원이 60명을 초과하면 교수와 학생 간 합의로 비대면 수업 전환을 신청하고 이를 교무처장이 승인토록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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