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와 관련해 한국인들이 핵억지력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미국은 한국을 위한 확장억제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니 젱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이날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에 진지하게 매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젱킨스 차관은 대북 제재 등에 있어 한국과 잘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전하며 "우리는 한국과 여러 현안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 문제라는 측면에서도 양자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에 대해 "미 행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면서 "불행히도 그들은 어떤 종류의 논의에도 답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대화에 대해 열린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북한이 스스로 (NPT에) 복귀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최소한 대화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미국이 비핵화를) 포기한다거나 비핵화에 전념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도전 과제라는 의미일 뿐"이라며 "우리는 계속 외교를 밀어붙이고 그 지역의 우리 동맹들과 계속 협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의 대북 제재가 북한을 온전히 압박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재는 우리가 계속해야 하는 노력이며 많은 분야에서 성공적이었다"라면서 "100%까지는 아니라는 사실을 '제재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