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가 1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2022.8.1(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가 1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2022.8.1(사진=연합뉴스)

지하철 출근길 시위에 나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지난 1일부터 지하철 4호선과 5호선 등에서 출근길 시위가 재개됨에 따른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이날 "출근시간에 이게 뭐냐" "회사에 늦는다 빨리 내려라" "경찰은 뭐하냐" 등의 볼맨소리를 내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시민들한테 피해주지마라' '이럴수록 장애인에 대한 인식만 안좋아진다' '비도 오는데 너무 민폐다' 등의 항의성 글들도 다수 올라왔다.

지하철 5호선은 회사 밀집지역인 광화문역과 여의도역이 포함되어 있으며, 지하철 4호선은 환승노선이 다수 포함된 노선이다. 출근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은 노선인 만큼, 시민들의 불만 역시 상당히 많은것으로 확인됐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하철역에 승객들이 몰려들었고, 이로 인하여 일부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측은 이날 "3일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되어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측이 밝힌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전장연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서울시의 장애인 탈시설 지원 조례 재정,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재개정 등을 요구한 것.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주장 관철을 위한 실제 행동에 돌입한 상황.

이처럼 시민들의 불만 속에서도 시위를 강행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왜 지하철만 타느냐는 분들도 많은데, 앞으로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며 “장애인 권리예산과 탈시설 권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장연측은, 지난달 24일 이뤄진 추경호 경제부총리(기재부장관 겸)와의 첫 면담에서 추가적인 예산 계획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부총리는 이를 검토하겠다고 답한것으로 알려졌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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