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달 연합연습 전시체제로 북한 공격 격퇴·반격작전 시행

한국과 미국, 일본은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하는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군 당국은 이 기간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 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탄도탄 표적 탐지 능력을 키우고 표적 정보를 공유하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일 외에 호주와 캐나다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 드래곤’ 훈련은 미군이 북한 탄도미사일로 가정할 수 있는 모의탄을 발사하면 훈련참가국들이 이를 탐지 및 추적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군은 유도탄으로 실제 요격에 나서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과거에도 2년 주기 림팩 훈련 때 미국과 일본 등과 연합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과 2020년에는 훈련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3자 국방장관 회동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국 안보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미사일 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 훈련의 정례화와 공개 진행에 합의했다. 군은 연합 미사일 대응태세 강화를 위해 미사일정책협의체(CMWG) 신설과 미사일방어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미 양국은 8월 하순 예정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국가 총력전 개념의 전구급 훈련으로 확대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국가 총력전은 국가의 가용한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 싸우는 것으로 종전 연습보다 정부 차원 연습과 예비군 등 민간 동원 훈련 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방현안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군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위기관리연습, 1부 연습, 2부 연습 등 총 3단계로 구분해 진행했다.

위기관리연습에서는 북한 도발 시 초기 대응과 한미 공동위기관리를 연습한다. 1부 연습에서는 전시 체제로의 전환과 북한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를 연습한다. 이 과정에서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 절차 연습도 병행된다. 2부 연습에서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과 함께 반격 작전 연습에 나선다.

특히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차원에서 국제분쟁 양상과 기반시설 발전을 고려한 실전적 시나리오를 적용하기로 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의 급조폭발물(IED) 발견, 반도체공장 화재, 은행 전산망 마비 등이 해당 시나리오이며, 공항 테러나 민간·군 시설 드론 공격 대응, 다중이용시설 피해복구 등에 대비하는 실제 훈련(FTX)도 병행한다.

군은 UFS 중 제대·기능별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집중적으로 시행해 연합과학화전투훈련, 연합공격헬기사격훈련, 연합해상초계작전훈련 등 11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 동향과 관련해 국방부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는 복구가 완료되어 김정은 결심시 언제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보고했다.

또한 북한이 “신형 액체추진 ICBM(화성-17형) 재발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고체추진 미사일 성능 개량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이 당중앙 군사위원회 확대회의(6.21~23)를 주관하여 전선부대 작전계획 수정, 군사조직 개편 등을 논의·승인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중국 동향에 대해서는 “핵심이익 타협 불가 천명 하에 우리 정부에 ‘사드 3불’ 유지를 압박하고 있다”며 3번째 항공모함 진수(6.17)와 대형 순찰함 취역(7.11) 등 해상전력 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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