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윤석열 대통령이 1일부터 닷새간 예정돼 있던 여름휴가를 서울에서 보내기로 했다. 당초 지방에서 휴가일정을 보낼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서울에서 머물기로 바뀌게 됐고 그 배경으로 여당 지도부 붕괴 사태가 거론된다.

1일 대통령실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 휴가 일정을 검토하던 중 최종적으로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에 머물면서 정국을 구상할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이때 '정국 구상'이라는 것은, 여당과의 협력체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과제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같이 밝힌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지도체제 붕괴사태와도 무관치 않다. 국민의힘 지도체제에서 이탈한 지도부 인사들은,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과 윤석열 대통령이 나눴던 문자 대화에 근거한다.

이런 과정이 언론에 적나라하게 포착되면서 1년전 국민의힘 입당 시점에서부터 있어왔던 일명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과 당대표간 갈등 문제가 전면에 떠올랐던 것.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부터 최고위원 사퇴 러쉬 국면에 맞닥뜨리게 됐고, 비대위 전환 여론에 의해 1일 국민의힘 내에서 비공개 회의 일정이 연달아 진행되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여름 휴가를 지방으로 가려다 결국 서울 일정으로 뒤늦게 바꾼 것이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일정에 대해 "아무래도 대통령이 휴가철에 움직이면 지역에서 휴가를 즐기는 국민들께 폐를 끼칠 수도 있다보니 여러 가지를 고려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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