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현 지도부 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회로의 본격적인 전환 논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 지난 29일 배현진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선언에 이은 두번째 최고위원직 사퇴선언이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실과 당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라면서 "당의 지도체제 전환은 이견 없이 신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힌다.
이로써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본래 총원 9명 중 이준석 당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 배현진 최고위원 몫을 제외하고서 5명이 남게 됐다. 최고위원회가 무력화될 경우, 즉 국민의힘 당헌(제10장 보칙)제96조에 따르면 비대위는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 상태 발생시 비대위 구성 가능 문구가 명시돼 있다.
최고위 기능 무력화 시 국민의힘은 당헌(제4장 원내기구)상 제59조(의결정족수)를 통해 '재적 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라고 규정돼 있는데 당헌상 의결정족수 관련 규정이 없을 때 이를 준용할 것을 적시해뒀다.
최고위원 연속 사퇴가 계속 되면 최고위원회의의 불능상태가 예상된다. 결국 비대위로의 전환 논의가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은 지난 29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당헌 해석에 대해서는)당 기획조정국의 유권해석을 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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