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영언론 블랙리스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2.7.29(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영언론 블랙리스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2.7.29(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영언론 블랙리스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잘못된 언론 보도 행태는 국민에 엄청난 피해를 주므로 이를 고치지 않으면 언론은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말한 것.

그런데, 그가 이같이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 국회 원(院) 구성 합의안 때문에 힘이 실리기 어려운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최대 쟁점 사항이 바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와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배분 문제였는데, 정작 과방위를 민주당에 넘기는 협상안에 서명을 했던 이력 때문이다.

당시 합의안에 따르면 민주당이 과방위를 1년 먼저 맡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내년 2024년 5월30일부터는 과방위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이같은 합의안에 직접 서명을 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당시 원내대표가 1주일 만인 29일 언론 공정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나와 "방송 중립성, 공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새기게 된다"라면서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작 실제 공영방송의 공정성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데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과방위는 야당에 먼저 배분하는 합의안에 서명해놓고 강제성이 없는 세미나에서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언급하는 데에 그쳤다는 평가다.

지금으로부터 2주 전인 지난 14일 경, 권성동 직무대행은 YTN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에 행안위와 과방위 둘 중 하나 선택권을 줬다"라고 밝혔었다. 이는 곧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던 한 국민의힘 의원의 화면 속에서 배분 상임위 중 과방위가 빠진 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송언석 원내수석 부대표가 휴대전화 경계령을 내리게 됐으나 지난 27일 정작 권성동 직무대행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메시지를 들여다보는 중 화면이 카메라에 노출되면서 당을 격랑에 빠뜨리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권성동 직무대행은 29일 언론 공정성 세미나에 참석해 "방송 중립성, 공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새기게 됐다"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박성중 의원 주최 '공영언론 블랙리스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가 열려 다수의 언론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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