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칸데르-K 미사일 발사하는 러시아군

러시아가 50여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다수의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28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키이우 지역 비시고로드의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시고로드는 키이우 도심에서 약 20㎞ 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약 25기의 미사일이 지토미르, 체르니히우와 키이우 외곽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침공 초기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뒤 동부와 남부 전선에 집중했으나, 지난달 5일 이후 54일 만에 키이우에 대한 폭격을 재개한 것이다.

이번 키이우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를 끊으며 헤르손 수복 작전에 탄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즈음에 단행됐다.

한편 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흐라드주의 안드리 라이코비치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크로피우니츠키의 국립항공대 비행학교 격납고에 미사일이 떨어져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낮 12시 20분께 미사일 2발이 날아왔다"며 "5명 사망자 중 1명만 군인이었다"고 말했다. 또 "2대의 만긴 항공기와 AN-26 수송기가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인구 24만명의 크로피우니츠키는 우크라이나 동부 및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와는 200㎞ 안팎으로 떨어져 있는 도시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도 밤새 포격을 받았다고 이호르 테레코프 하르키우 시장이 발표했다.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1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의 포격으로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최소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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