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9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체제 개편론을 꺼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간 문자 메시지 대화의 파동에 따른 것이다.
지난 28일 <펜앤드마이크>가 국민의힘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당 최고위원들이 위원직 사퇴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론이 나오는 배경으로는, 권성동 직무대행의 황당한 휴대전화 노출 문제로 인한 당 안팎의 따가운 비판을 조기 전당대회 추진함으로써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 최고위원은 김용태·배현진·조수진·정미경·윤영석 의원이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까지 포함돼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한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궐위'상태로 판단치 않았기 때문에 비대위 전환은 불가능하지만, 이들 중 일부가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로의 변동은 불가피하다.
이같은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는 있으나, 사실상 실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는 않다. 동시에 다수 위원들이 사퇴를 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비대위로의 전환의 경우 당 최고위원 9명 중 과반 이상인 5명이 위원직을 사퇴함으로써 가능하다. 그 근거는 당헌 제4장(원내기구) 제59조와 제10장(보칙) 제96조에 따른다.
이같은 출구돌파 시나리오까지 나온 만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불만이 쇄도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한편, 이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권성동 직무대행은 원내행정국을 통해 당 소속 국회의원 1박2일 연찬회를 이번 8월25일부터 추진함에 따라 독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외에도 다가오는 8월 초 중진들과의 오찬 회동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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