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처장 "영웅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모습을 보면 국가의 품격이 드러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5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무명용사의 묘역 위병 교대식을 참관한 후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

방미 일정을 소화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미국의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박 처장은 25일(현지시간) 6·25 전쟁 전사자 다수가 안장돼 있는 워싱턴 D.C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다. 

워싱턴 D.C 6·25 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처장은 이날 세찬 비를 맞으며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박 처장은 이날 SNS를 통해 "때마침 굵고 거칠게 쏟아지는 비를 온 몸에 맞으며 이름없는 영웅들의 묘에 헌화했다"면서 "폭우가 내리더라도 우산없이 비를 맞는게 원칙이라고 한다. 영웅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모습을 보면 국가의 품격이 드러난다"고 했다.

이어 "오늘 폭우 속의 헌화 참배 소감? 작년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을 위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던 바이든 대통령의 말로 대신한다"며 "'If we forget what they sacrificed, then we forget who we are', 우리가 그들의 희생을 잊는다면, 우리의 오늘을 잊는 것이다"라고 했다.

보훈처는 박 처장이 같은날 버지니아주 소재 미 육군박물관을 찾아 켈로(KLO) 부대의 6·25전쟁 참전을 기리는 '미 육군 8240부대' 기념비에도 헌화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처장은 고(故) 존 싱글러브 장군의 딸 메리 앤 싱글러브 여사도 만나 감사를 표했다. 싱글러브 장군은 1978년 지미 카터 당시 미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반대해 강제 전역된 인물이다.

박 처장은 싱글러브 여사에게 "장군은 오늘날 굳건한 한미동맹을 지켜낸 주역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며 "장군을 포함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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