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여야 간 신경전 격화로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물건너가는 모양새다. 당초 17일까지 예정됐던 국회 원 구성 합의는 15일 사실상 냉각상태로 접어들면서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합의가 안될 경우 "국민의힘이 비판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는 입장이다. 국정 동력 확보가 안되는 이유가 모두 여당 때문이라는 논리다.

우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당대표 직무대행 겸직)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이 소극적으로 나와서 오늘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교착상태"라는 것.

국회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김진표 국회의장 중재로 추가 회동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곧 소문에 그쳤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 "의장으로부터 연락온 게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장 변화가 없으면 만나도 무슨 의미가 있겠나. 제헌절(17일) 전까지 (합의)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그 비판의 책임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져야 한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더 이상 할 게 없으니, 판단은 이제 저쪽이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인 14일, 여야는 국회 원 구성을 두고 잠정 합의했었다. 합의 쟁점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두고 여야 위원 6+6 동수 임명 후 위원장직을 민주당이 차지 하는 것으로 했는데, 이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렸다는 것을 '언론 플레이'라고 문제 삼으면서 하루만에 합의판 전체에 금이 가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지난 12일 국회의장실에서 서로를 향해 "뭐가 잘못됐냐!"라면서 고성을 지르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 셈이다.

한편, 국회 원 구성 합의 실패 상태는 지난 6월부터 시작돼 약 40여일을 넘어가고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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