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11(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11(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1일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총의(總意)를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준석 당대표는 앞으로 6개월간 직무정지 상태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3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2시간만에 이같은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권성동 직무대행은 이날 의총 종료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같은 결론에 이르게 된 데에는, 지난 9일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에 근거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궐위된 당대표 잔여 임기가 6개월 이상일 경우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를 선출하되 남은 임기는 전임 당대표 임기로 제한된다.

그러나 당 기획조정국 등의 해석에 의해 당대표 궐위상태가 아니라 당대표 사고로 봐야 한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적용은 어렵게 됐다. 이준석 당대표 징계 처분 사태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함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가 된다는 게 권성동 대행의 설명이다.

의총이 개회된 당일 오전, 권성동 대행은 최고위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당 기조국에서 당헌·당규 해석에 대한 법률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한 결과,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 '궐위'가 아니라 '사고'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보고가 올라왔다"라고 알린 바 있다.

이날 오전과 오후 내내 치러진 국민의힘 초선-재선-중진 모임에서는 권성동 직무대행의 의견에 거의 대부분 동의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게 됐다.

결국, 이날 의총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다.

한때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로 불리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이 되면서 현 집권여당의 당수로 활동하게 된 것.

다만, 권성동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들에게 "앞으로 6개월"이라면서 "정치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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