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가 8일 새벽 국회에서 윤리위 심의 직후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의혹'에 휩싸인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6개월의 당원권 정지 징계안을 의결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임기 10개월 남짓 남은 이준석 당대표의 임기가 반으로 잘리면서 국민의힘은 격랑 속으로 빠지게 됐다.

이번 당대표 징계의 단초가 된 일명 '성상납 교사의혹'은 지난해 12월 대선을 코앞에 두고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가 제기하면서 불이 붙었다.

가세연 주장에 따르면 이준석 당대표가 지난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는 것인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준석 당대표를 당 중앙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면서 비롯됐다. 뒤이어 김철근 정무실장의 7억원 투자 각서 작성 약속 녹취록을 터뜨렸다. 김철근 정무실장은 8일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았다.

가세연은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성상납 의혹을 내세워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고, 자유대한호국단이라는 시민단체가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내세워 지난 4월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세연에 있던 강용석 변호사가 6월1일 경기도지사 지방선거에 나서는데, 지난 4월 이준석 당대표는 자신의 SNS에 강용석 변호사가 복당(국민의힘)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4월21일 중앙 윤리위원회는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지난달 22일 윤리위는 전날인 7월7일로 징계 심의를 연기했다.

경찰 수사 결과가 종결되지 않은 7일, 윤리위는 이준석 당대표와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심의를 진행했고, 8일 새벽 2시5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이양희 위원장은 '품위 유지 위반'을 근거로 내세우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상기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을 의결했다"라고 밝힌다.

이처럼 현역 집권여당 대표에 대한 중징계로 국민의힘은 당분간 차기 당권을 두고 당 안팎의 혼란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편, 다음은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그간의 주요 사건 일자다.

▲ 2021년 12월27일 : 가로세로연구소의 이준석 당대표 성상납 의혹 제기, 이준석 당대표의 강경 대응 시사

▲ 2021년 12월29일 :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의 이준석 당대표 성상납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제소, 이준석 당대표의 강용석 변호사 경찰 고소 맞대응

▲ 2021년 12월30일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당대표 성상납 의혹 징계절차 불개시 결정, 가로세로연구소의 이준석  당대표 의혹에 대한 서울중앙지검 고발

▲ 2022년 3월30일 :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철근 정무실장 7억 투자 각서 작성 의혹 제기

▲ 2022년 4월1일 :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자유대한호국단의 서울경찰청 수사 의뢰

▲ 2022년 4월9일 : 이준석 당대표의 강용석 변호사 협상 조건(복당하면 영상 제거) 제시 녹취록 공개

▲ 2022년 4월21일 : 당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대표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관한 징계 절차 개시 결정

▲ 2022년 6월22일 :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대표 징계 심의 7월7일로 연기 처리

▲ 2022년 7월5일 : 서울경찰청의 김성진 대표 2차 참고인 조사

▲ 2022년 7월7일 :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시작

▲ 2022년 7월8일 :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8시간 만에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6개월 당원권 정지' 결론,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2년 징계 의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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