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5일 '윤핵관'을 직접 거론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윤핵관'이라는 용어는, '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라는 뜻으로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당시 주변의 가까운 관계로 분류된 익명의 인터뷰 대상자들을 겨냥한 약칭어다.

윤핵관과 이준석 당대표과의 관계는 일종의 앙숙관계로 알려져 왔는데, 이 대표가 최근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 빚어지면서 다시금 윤핵관을 거론하고 나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 "윤리위원회(성상납 의혹 등에 관한 징계 심의)와 관계없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세력 쪽에서 (공격이)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느냐"라고 발언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의 시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이후 혁신위원회에 대한 공격도 그렇고, 우크라이나에 갔던 것에 대해서도 제가 사적 일정으로 간 것처럼 공격이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윤리위 뒤에 '윤핵관'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그건 모르겠지만 '윤리위가 이러고 있는 중 우리가 하자'라고 누가 판단할 수도 있다"라며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다"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사건에 관한 7일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두고서 "길어지면 정국 소용돌이, 이런 것이 아니라 정국(이슈)이 전부 다 여기에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면서 "빠르게 결론이 나야 한다"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게 주어진 게, 품위유지 위반의 건으로 넓게도 해석이 가능하다"라면서 "정치적으로 상대되는 사람이 있으면, (윤리위에)집요하게 공격해서 사회적 이미지를 하락시킨 다음 그걸 거꾸로 명분 삼아 그러면 나가야 한다라고,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국정 수행 지지율 부진 등에 대해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것이 가장 크며, 여기에는 외생적 변수도 있기에 그것이 대통령의 탓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라며 "정부여당의 자세,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그 어젠다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이 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윤핵관'과의 관계에서 대선 전이던 지난해 말 계속 충돌음을 빚어왔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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