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규제 완화와 자유시장경제 보장에 적임자"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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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성남지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는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기용하려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발표 직전 불발됐고 그간 언론에 거명되지 않은 '사법연수원 동기' 송 교수를 깜짝 등용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송 교수는 1969년 전북 정읍 태생으로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23기)다. 송 교수는 1988년 서울대 인문계 수석으로 법대에 입학해 1990년 재학 중 사법고시(32회)에 합격했고 1992년 수석 졸업했다. 1994년까지의 사법연수원 연수 기간 중에 행정고시(36회)와 외무고시(27회)에도 합격해 '고시 3관왕'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육군 법무관 복무를 마친 뒤 서울대 법대 석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 1999년 법학 석사와 2002년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송 교수는 상법 분야 권위자로 알려졌다. 상법 분야 교과서로 쓰이는 '상법강의' 등 여러 교재를 저술했고, 기업법·금융법 등 관련 분야 논문 수십 편을 발표했다.

특히 공정위가 재계의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했을 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취임 한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공정거래위원장 인선이 늦춰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정위원장 인사는 해보니까 후보자가 없는 때는 없다"며 "2~3명 있는데 검증이 생각보다 엄청 오래 걸린다. 검증 때문에 늦어지는거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초반엔 여성 법조인 출신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랐고 이후 장승화 무역위원회 위원장 등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언론에 일절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인 송 교수를 새로운 카드로 깜짝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두 달 째 공석이었던 공정거래위원장에 송 교수를 공식 지명하며 "규제 완화와 자유시장경제 보장에 적임자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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