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에 의한 의장단 단독 강행 추진 전날인 3일, 여야 간 국회 원(院) 구성 담판이 결렬됐다. 이로써 민생 법안 추진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의 정책 입법 동력이 확보되기 힘든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오늘 오후3시부터 2시간동안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나눴으나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 이를 만한 그런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라고 알렸다.

국회 원 구성 협상 최종 시한은 3일이 마지막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이번 4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총의를 모았다. 이미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도 제출됐다.

원 구성 합의가 쉽지 않은 까닭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안건)의 후속과제 처리 여부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해서다. 검수완박을 위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의 건을 다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참여 입장을 두고 양당간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다.

국회 원 구성 합의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할 경우,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 구성 및 하반기 국회 편성을 강행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이미 의석수에서 국민의힘이 밀려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렇다할 무게중심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휘두를 경우, 앞선 3번의 선거 패배에서 있었던 심판론격 후폭풍을 다시금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오는 4일 전까지 양당 원내대표간 협상이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다시 협상이 재개되긴 하는 것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오는 4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 내정자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 등에 관한 국회의장 선출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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