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위원장 하태경)가 故이대준 씨 유자녀들이 자필 편지를 지난 2일 공개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장 점검 후 3일 오후12시40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1번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하태경 의원이 故이대준 씨 유자녀들이 쓴 편지를 공개한 것인데, 어린 유자녀들의 손편지에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들은 자기들 편한대로 말하고 판단해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포장한다"라며 "아빠가 47년동안 걸어온 삶은 그 누구도 마음대로 평가할 수 없다"라는 글이 담겼다.
이에 유자녀들의 손편지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그 전문을 밝힌다.
[전문]
아빠, 저 00이에요. 아빠께 평소에 잘 못해드린 것 같아 항상 죄송해요. 그리고 같이 공원도 가고 같이 잤을때 정말로 재밌고 행복했어요. 저는 지금도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안해도 돼요. 아빠도 잘 지내시죠? 제가 평소에는 말을 잘 안들을때도 있지만 저는 누구보다 아빠를 정말정말 사랑해요. 아빠도 아시죠? 아빠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아빠 정말정말 아주 많이 사랑해요.♡
2022년 7월1일.
아빠의 영원한 딸 올림.
[전문]
바다속에 잠들어 계신 그리운 아빠께.
아빠...이제는 마음속으로만 불러보는 호칭이 되었고 입밖으로 내뱉는 순간 눈물이 되어 버린ㄴ 가슴 아픈 호칭이 되었어요.
아빠는 바다를 사랑하셨고 늘 바다와 함께 하셨지만, 엄마와 전 아빠가 사랑하던 바다를 더는 볼 수가 없게 되었어요. 그 긴 시간 바다 위에서 살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을 치셨을지 의식이 희미해져 가면서도 엄마와 저 그리고 동생을 얼마나 생각하고 그리워하셨을지 고통받으며 서서히 생을 마감하셨을 아빠의 모습을 생각하면 저와 엄마는 숨이 쉬어지지 않고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밀려와 그 후로 바다에 가지 못해요.
아빠, 늘 우리 곁에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시죠? 국가로부터 버림받고 아파하는 우릴 두고 아빠는 절대 가시지 못하셨을 거예요.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빠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남은 가족의 상처는 아랑곳없이 삶을 짓밟아도 그래도 저는 아프지 않을 것 같았는데 아빠, 솔직히 고백할게요. 저 너무 아파요. 너무 아파서 끝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해요. 아빠가 계시지 않는 이 세상을 우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빠는 저와 동생에게 우주였는데 그 우주가 무너져 내린 세상은 온통 암흑투성이에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들은 자기들 편한대로 말하고 판단하여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요. 아빠가 47년 동안 걸어온 삶은 그 누구도 마음대로 평가할 수 없는데 말이죠. 아빠를 평가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사람은 아빠와 20년을 함께해온 엄마뿐이며 엄마와 제 가슴속에 자리잡은 아빠는 그저 그리움입니다.
아빠, 너무 이른 이별이 아프지만 사랑 많이 받고 자랐기에 그 사랑 가슴에 품고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으로 제길을 걸어갈게요. 아빠의 빈자리로 엄마의 어깨가 무겁지 않도록, 매일밤 우는 동생이 더는 상처받지 않도록 제가 더 잘할게요.
가족이 아님에도 아빠 죽음을 왜고가지 않고 아빠의 명예를 찾기 위해 함께 해주시는 대통령님, 변호사님, 국회의원분들이 계시고 신경 써주시는 직원분들이 있으셔서 더는 좌절하지 않고 그 고마움을 아는 사람이 될게요.
아빠, 이제는 편히 눈감으세요. 그동안 누가 뭐라해도 가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아빠를 저는 너무 잘 알기에 나의 아빠,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립습니다.
다음 생이 있어서 우리 다시 만나게 되면 그 때 꼭 잘했다고 힘껏 안아주세요. 우리 네사람 꼭 다시 만나요.
2022년 7월2일 아들 올림./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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