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우상호 비대위원장 내정자.(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우상호 비대위원장 내정자.(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제2연평해전 20주년을 맞이한 29일, 더불어민주당의 박홍근 원내대표가 "민심 분노에 조금도 아랑곳 하지 않는 여당"이라며 "민생 뺑소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가동에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핵심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의 후속과제인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문제를 다룰 사개특위에 협조하라는 것.

민주당이 연일 민생 타령을 하면서 국민의힘에 대해 사개특위 협조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의 기습 도발에 맞서 싸우다 우리 국군 6명이 전사한 제2연평해전 당일 이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개특위 비협조 등에 대해 '민생 뺑소니'라고 민주당은 규정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이들에 대해 분향했다. 정치권에서는 헌화 현장도 아닌 동떨어진 여의도 국회에서 연일 민생 타령 중이지만, 정작 민생을 거듭 내세우고 있는 여당 측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북한과 싸웠던 이들을 위로하러 가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 일정은 이날 서울권을 벗어나지 않는다. 즉, 제2연평해전 20주년 기념식이 처음으로 승전식으로 격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의 일정은 오전 09시30분 국회본청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거쳐 오후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시에서 지방선거 자치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이 예정돼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일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날 오전 8시45분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복지부장관 검증 TF회의가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있은 후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돌입한다. 오전 10시30분에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장애인 지원주택현장 간담회에 나선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민주당 지도부는 실질적으로 민생이 희생됐던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는 가지 않으면서 동떨어진 서울 국회에서 "민생 뺑소니"라며 '민생 타령'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오후 국회 의사과를 찾아 자당 소속 170명 국회의원 전원의 이름이 올라간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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