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거짓말" 대통령실, 국민일보 단독 보도 강력 부인
이준석 "대통령실·당 사이 불화 일으키려 익명 인터뷰 이어지고 있어"

사진=SNS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이 국민일보의 단독 보도를 강력 부인하며 마무리 된 전날 해프닝을 언급하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이런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전날 여권 핵심 관계자를 익명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이 대표와의 면담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 '미리 의제를 정하자'고 통보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진행된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어제 국민일보 보도에 대해선 누가 말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고, 바로 대통령실에서 그와 상반된 입장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한 적이 없다. 매번 이런 것들이 익명 보도(여당 핵심 관계자)로 튀어나오고 그것을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그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며 "우연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페이스북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페이스북

이 대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사이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앞으로 익명발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무시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까지 저는 가만히 있는데 이렇게 메시지 혼선을 계속 가져올지 의문"이라며 "오늘 국민일보에 등장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누구였을까요"라고 했다.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며 익명 인터뷰로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는 인물을 겨냥한 것이다.

해당 관계자는 전날 국민일보에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고 '앞으로 만남을 요청할 경우 정확한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사전에 의제를 밝히라는 식의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포항 방문 일정이 잡힌 데 대해 "김영식 의원실에서 예전부터 원자력 관련 방문 일정을 잡아달라고 했던 것"이라며 "어제는 비공개 일정이었다는 이유로 잠행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언론인들이 다 아실 것이다. 하루종일 대표실에 있었고 빡빡한 일정을 수행했다. 이런 것들이 당내 상황을 비춰봤을 때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의도적 해석을 덧붙이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