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었던 최병혁 예비역 육군 대장(육사41기)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기만하고 정신적으로 무장해체시켰다"라고 29일 밝혔다.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최병혁 육군대장(예)은 6.25전쟁 72주년을 맞이한 지난 25일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KAFSP)·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의 주최로 하와이 태평양 국립기념묘지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최병혁 육군대장은 이날 "北 김정은과 그 집권 세력들의 정치적 의도와 전략적 목표, 도발적 행동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라면서 "그런데 그들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것처럼 (국민들을)기만했다"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력을 가진 최병혁 대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사드 기지 정상 운용 지연, 무리한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 강행 추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불참, 대북전단 살포금지 등으로 인해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훼손했고 한미동맹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북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조기 재가동하고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통해 방위역량을 키워 인도태평양 역내 공동 방위체로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병혁 육군대장은 지난 2014년 6월 당시 강원 고성의 육군 제8군단 작전지역에서 발생한 GOP 총기난사사건 직후 제22사단장으로 보직됐던 인물이다. 2015년 8월 북한의 지뢰도발 당시 동부전선에서의 북한군 도발 징후를 최초 포착했고, 2016년1월 북한의 핵실험 상황 하에서의 경계작전을 지휘했던 인물이다.
이후 그는 육군본부 감찰실장을 거쳐 중부 전선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이후 제5군단장으로 보직돼 2018년 10월 보국훈장 국선장을 수여받았다. 훗날 그는 육군 참모차장으로 영전했으며, 최종 보직으로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하게 된다.
한편, 지난 2020년9월 군을 떠난 최병혁 육군대장은 지난해 중순 윤석열 대통령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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