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제너럴모터스)과 정부가 한국GM 경영정상화 협력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만나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문승 한국GM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신달석 자동차부품조합이사장 등도 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GM이 우리 정부와 체결한 MOU에 따르면 G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 내 신설하고 한국GM을 아·태지역의 생산·판매 및 기술개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한다. GM은 아·태지역 본부 및 한국GM의 R&D 디자인센터를 최대한 활용해 핵심부품(엔진)과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개발에 나선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태지역본부가 설치되면 한국GM의 장기적인 경영안정 및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태지역 생산기획을 총괄하면서 본사의 제품기획 및 물량배정 과정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M과 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한국GM에 70억5000만 달러(약 7조6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생산시설 10년 이상 유지와 산은의 비토권 유지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GM이 향후 10년간 신규 자금 36억 달러(약 3조9000억 원)와 한국GM 대여금 27억 달러(약 2조9000억 원) 전액 출자전환 등 63억 달러(6조8000억 원)를, 산은이 7억5000만 달러(약 81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각각 부담하는 내용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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