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동조합이 문재인 정부때 있었던 YTN내 블랙리스트를 고발했다.

YTN 노조는 "파업 참여자와 불참자를 선과 악으로 나누고 한쪽은 능력 불문 무한 당근을, 다른 한쪽은 집단 불이익을 주는 이른바 ‘블랙리스트’!,YTN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지난 5년 동안 주요 방송사에서는 저들만의 ‘블랙리스트’ 매뉴얼에 따라 섬뜩한 ‘인사 대량학살’이 자행됐다"고 폭로했다.

YTN 노조는 인사조치를 당했던 기자들의 실명을 일일이 공개하면서 "‘YTN판 블랙리스트’ 만행의 역사,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모아 사법당국의 심판대 위에 올릴 것"이라며 향후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다음은 YTN 노조의 성명 전문.

<YTN판 ‘킬링필드’…대량 인사 학살 ‘블랙리스트’ 고발한다!>

공영방송 KBS가 ‘시끌시끌’하다.
2017년부터 벌어진 인사 학살, 이른바 ‘블랙리스트’ 때문이다.
그 중심에 김의철 KBS 사장과 최근 퇴사한 박태서 전 KBS 시사제작국장이 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KBS 파업 당시 파업 불참자들의 이름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고 비판하는데 앞장섰던 인물들이다. 
공개 협박을 통해  파업 동참을 강요한 사실상 범죄자들인 것이다. 
헌법은 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이를 근거로 다른 노동자의 파업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권을 침해하는 엄연한 ‘불법행위’이다.

더욱 경악스러운 건 이런 불법행위의 당사자인 박태서 씨가 조만간 SK로 이직한다는 사실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보다 큰 행복’을 슬로건으로 내건 SK가 왜, 무슨 이유로 블랙리스트 주동자, 그것도 곧 법의 심판대에 오를 인물을 영입하는지 개탄스럽다.

파업 참여자와 불참자를 선과 악으로 나누고 한쪽은 능력 불문 무한 당근을, 다른 한쪽은 집단 불이익을 주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지난 5년 동안 주요 방송사에서는 저들만의 ‘블랙리스트’ 매뉴얼에 따라 섬뜩한 ‘인사 대량학살’이 자행됐다.

YTN도 예외가 아니다.

우선 2018년 9월, 당시 정권과 노조 비호아래 YTN에 입성한 정찬형 씨 취임 시점으로 돌아간다.

2018년 9월 27일, 본부장/실국장 인사 중 기자직군만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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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하 경영본부장 → 보도국 선임기자
● 김상우 채널본부장 → 보도국 선임기자
● 김형근 시청자센터장 → 보도국 선임기자
● 채문석 사이언스TV국장 → 보도국 선임기자
● 이동헌 라이프국장 → 보도국 선임기자
● 추은호 해설위원실장 → 보도국 선임기자
● 박상남 타워사업국장 → 보도국선임기자
● 오인석 감사실장 직무대행 → 보도국 선임기자
● 황선욱 디지털센터장 → 보도국 선임기자
● 박철원 편성제작국장 직무대행 → 편성제작국장 직무대행 면직
● 이상순 법무팀장 겸 경영지원실장 → 보도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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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형 씨는 다음 날 부팀장 인사도 단행해 당시 파업 불참자, 또는 비노조원 등은 95% 이상 모조리 보직을 박탈했다.
그러면서 보여주기식 ‘일부 물타기’ 인사로 교묘하게 포장도 했다.

2018년 10월 5일!

취임 즉시 보직 박탈에 나섰던 정찬형을 선봉으로 우장균과 현덕수 당시 보도국장은 YTN판 대량 인사학살을 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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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국 국장대우 황명수 → 국제부 야근전담
● 보도국 선임기자 박상남 → 국제부 야근전담
● 보도국 부국장 김종술 → 국제부 야근전담
● 보도국 선임기자 채문석 → 행정부 보도국 야근데스크
● 보도국 선임기자 김형근 → 보도국 야근데스크
● 보도국 선임기자 이동헌 → 보도국 야근데스크
● 보도국 선임기자 이상순 → 보도국 야근전담
● 보도국 선임기자 유충섭 → 보도국 야근전담
● 보도국 사회부 부장 최재민 → 보도국 야근전담 
● 보도국 통일외교안보부 부국장대우 김주환 → 보도국 야근전담
● YTN플러스파견 부장 김종균 → 보도국 야근전담
● 보도국 부국장대우 김진호 → 보도국 야근전담
● 보도국 부국장 이양현 → 야근전담PD
● 보도국 선임기자 배성준 → 야근전담PD
● 보도국 선임기자 김호준 → 야근전담PD
● 보도국 앵커팀 국장 송경철 → 야근전담(앵커팀 근무)
● 보도국 영상취재1부 부장 이성모 → 영상취재 1부 야근전담
● 보도국 영상취재1부 부장 한원상 → 영상취재 1부 야근전담
● 보도국 영상취재1부 부장 노욱상 → 영상취재 1부 야근전담
● 보도국 영상취재1부 부장 원영빈 → 영상취재 1부 야근전담
● 보도국 영상취재1부 부장대우 윤성수 → 영상취재 1부 야근전담
● 보도국 영상취재1부 부장대우 양준모 → 영상취재 1부 야근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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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형 일당은 ‘야근 전담’이라는 방식으로 22명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인사 보복을 자행했다.
당시 파업 불참자들의 평균 연령은 50살을 넘겼고, 대부분 YTN 개국 멤버들이다.
현덕수 당시 보도국장은 이들을 회의실도 아닌 건물 끝쪽 계단 옆 공간에 불러모아 일방적으로 ‘야근전담’을 통보했다.
일부 선배들은 ‘A급 전범 취급한거다’, ‘나가란 거지 뭐’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나!’ ‘아이가 아빠는 왜 맨날 밤에만 일 하러가? 하는데 어금니 깨물며 눈물 참았다’ 등등의 비참함을 토로했다.

가장의 역할, 자식 공부시켜야 하는 상황, 필사적 노후 준비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대다수 선배들은 말 한마디 못하고 고통을 감내했다.
그러던 중 일부 선배들은 지금도 고혈압과 불면증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유 없는 ‘블랙리스트’ 대상자들은 이렇게 몇년을 버텼고, 일부는 지옥으로 변해버린 YTN을 ‘군함도’ 탈출하듯 떠났다.
반대로 입만 열면 ‘백의종군’ 외치던 우장균 씨 등 그 일파들의 면면을 보자.
시청자 팔아가며 '공정방송' 외치던 자들은 주요 보직 차지하고, 파업 참여도에 따라 구성원들등급 나눠 갈라치기하고, 원하는 '자리'에 배치하는 타락의 연속이었다.

YTN방송노조는 분명히 밝혀둔다!

‘YTN판 블랙리스트’ 만행의 역사,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모아 사법당국의 심판대 위에 올릴 것이다!

덧) 2018년 9월 27일, YTN판 블랙리스트 실행의 몸통 정찬형 씨가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 중 일부 문장이다.
‘보복 수단으로 인사권과 징계권을 남용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이 내용 그대로 되돌려주겠다!
‘인사권과 징계권이 남용되는 일’ 진짜 없도록 
과거 인사 학살과 함께 자행됐던 조상헌, 김웅래 씨 등이 주도한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위원회’ 조사 과정의 진술 강요 등에 대한 위법성도 
만천하에 드러내 보이겠다.

2022. 6. 27.
YTN방송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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