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그 後] 국정원 새 원훈 '음지(陰地)에서 일한다' 유력···'소리없는 별' 주목
[탐사기획 그 後] 국정원 새 원훈 '음지(陰地)에서 일한다' 유력···'소리없는 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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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사진=국가정보원 SNS 캡처. 편집=조주형 기자)
국가정보원.(사진=국가정보원 SNS 캡처. 편집=조주형 기자)

국가정보원(원장 김규현)의 새로운 원훈(院訓)으로 '우리는 음지(陰地)에서 일하고 양지(陽地)를 지향한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정원은 간첩전력자 故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교수의 손글씨체(體)인 '어깨동무체'가 담긴 원훈석의 교체 작업 추진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원훈 수립 의결 절차에 착수한 결과, 61년 전인 지난 1961년 중앙정보부 창설 당시 원훈인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가 내부에서 유력하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라는 의미를 살펴보면, 이는 국가안보와 체제수호 과정에서 동전의 앞뒤와도 통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정원의 지난 61년간의 역사에서, '추모의 별'은 총 19개로, 약 3년마다 1명씩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국정원 요원들이 작전 중 순직했다. 국정원은 이들에 대해 '소리없는 별'이라고 불렀고, 이는 곧 국정원이 국내외 안팎 음지(陰地)에서 활동해왔음을 알 수 있는 상징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1996년 10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영사관 일대 관사(6층)에서 피살된 故 최덕근 영사가 있다.

정보분석관이었던 최 영사는 당시 작전중 북한요원으로 추정되던 동양인 남성 3명에 의해 옆구리에 독침(브로마이드 네오스티그민(Neostigmine Bromide·브롬화네오스티그민)을 맞고 가격 당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지역 특성상 남북의 소리없는 첩보전이 지금까지도 벌어지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역시 체제수호의 최전선이기도 한 음지에서 싸우다 전사한 셈이다.

최 전 영사는 보국훈장(천수장)을 받고서 현재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국정원은 매년 그의 행적을 기리는 행사를 내부적으로 추진해왔었다.

그 외에도 남은 18개 소리없는 별의 의미와 상통하는 바는 '음지(院訓)'로 통하는데, 황윤덕 前 국정원 단장은 펜앤드마이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바로 그것의 정체를 3역6전선(3域6戰線, 3역 : 남북한·해외지역)으로 설명한 바 있다. 6전선이란, 육해공 전방 공간, 후방 해안선과 각 거점·진지 공간, 해외 제3국 공간, 공공기관·단체공간, 사이버 공간, 남북 사이 대화 및 교류·협력 공간을 뜻한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 23일자로 1급 보직국장 전원을 대기 발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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