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불참 블랙리스트’ YTN으로 번지나 

YTN의 2018년 파업 당시 모습

YTN 임시주주총회를 한달여 앞둔 20일 YTN방송노동조합(YTN 노조)은 성명을 내고 지난 4년 동안 자행된 불공정 인사의 사례를 제시하며 대주주인 공기업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YTN은 한전KDN이 21.43%, 한국인삼공사가 19.95% 한국마사회가 9.52% 등 공기업 지분이 50%를 상회하며 한전 계열사로 평가되기도 한다. 

YTN 노조는 해외연수 기간 중 차장대우로 승진한 뒤 연수에 이어 육아휴직을 한 인물이 복직 후 차장으로 승진해 다시 팀장으로 발령된 사례까지 있다며 “해외연수에 이어 국내 미복귀 육아휴직도 해당 ‘초고속 승진자’ 본인만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사규에는 해외연수와 육아휴직을 붙이지 못한다는 규정 자체가 없음에도 비슷한 시기 해외연수 떠난 다른 직원들의 육아휴직 연장 문의에 인사팀이 ‘일단 국내 복귀’ 또는 ‘불가’를 통지해왔다는 것이다.

지난 4년간 인사 기준은 '파업에 앞장선 자', '내 편에 선 자' 뿐이었다면서 “조직의 근간인 ‘공정한 인사’가 뿌리째 흔들렸으니 곳곳에서 둑이 무너지는 건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급감한 시청률, 이틀 동안이나 지속된 유튜브 채널 해킹 공격을 거론하며 “창사 이래 직원 수가 최대인데도 보도국 곳곳은 사람 없다고 하소연”이라고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경영 실태를 꼬집었다. 

YTN 노조는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YTN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할 한전KDN과 마사회 등 공기업 대주주들은 그 역할을 방기했다”면서 이를 일종의 직무유기며, 공공기관의 공적 기능 실패로 규정했다. 

YTN 노조는 공기업 대주주와 사외이사들이 “다음 달 YTN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결자해지해야 한다”면서 “본연의 역할을 뒤로하고 끝내 우장균 방패막이를 자처한다면 YTN방송노조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이다. 

[YTN방송노동조합] 원칙도 기준도 없는 '승진 잔치'…공기업 대주주는 YTN 정상화에 나서라!

<사례1 : 기자직군 A씨>

2017년 부장대우 승진
2019년 부장 승진
또 2019년 부국장대우 승진
2020년 부국장 승진

<사례2 : 경영직군 B씨>

2018년 해외연수(2018. 8. 17~)
2019년 (연수 기간 중) 차장대우 승진
2019년 연수 종료 직후 곧바로 육아휴직(2019. 8. 17~)
2020년 1월 복직
2020년 6월 특별승호
2021년 차장 승진
2022년 6월 팀장 발령

정찬형 씨의 YTN 장악 이후 현재 우장균 씨 체제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사 참사다.

대기업 오너가 2세 수준의 초고속 인사다.
얼마나 대단한 업무 실적이 있었는지 
한 해 ‘더블 승진’에 특별승호까지 챙겼다.

심지어 2년가량 연수와 휴직으로 회사를 떠나 있었는데 어디서, 무슨 업무를, 얼마나 했길래 초고속 승진인가!

한술 더 떠서 해외연수에 이어 
국내 미복귀 육아휴직도 해당 ‘초고속 승진자’ 본인만 가능했다.

비슷한 시기 해외연수 떠난 다른 직원들의 
육아휴직 연장 문의에 대한 인사팀 답변은 
‘일단 국내 복귀’ 또는 ‘불가’였다.

그래서 일부 직원들은 육아휴직 붙이는 걸 포기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사규에는 해외연수와 육아휴직을 붙이지 못한다는 규정 자체가 없다.

사규 집행의 주체가 사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특히 법적으로 보호해야 할 엄연한 ‘육아휴직’을 막아선 것이다. 

입만 열면 ‘공정!’ ‘공정!’ 떠들던 YTN 내부는 
이미 ‘불공정’과 ‘갈라치기’로 병들었고
'일'보다 '줄'서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룰이 돼 버린지 오래다.

능력이나 성실함보다는 ‘줄서기’와 
‘적당한 침묵’이 평가의 기준이 돼버렸다.

내편 네편 갈라놓고 ‘인사’로 재갈을 물렸다.

정찬형, 우장균으로 이어지는 동안 
회사 주요 보직자리 인사들 면면을 보라.

기조실, 보도국, 기술국, 서울타워 할 것 없이 실국장 차지한 자들 누구인가!

전문성? 능력? 
기준은 딱 하나였다. 
'파업에 앞장선 자', '내 편에 선 자'

말만 잘들으면 승진은 물론 보직은 덤이었다.
그 반대면 야근 전담에, 
험지에 쓰고 버리거나 성과와 관계없는 인사 보복으로 말할 수 없는 횡포를 일삼았다.

조직의 근간인 ‘공정한 인사’가 뿌리째 흔들렸으니 곳곳에서 둑이 무너지는 건 당연하다.

시청률은 연일 ‘급전직하’해 도무지 그 끝을 가늠할 수도 없는 지경이고,
유튜브 채널은 이틀 연속 해킹 공격에 무방비로 당했다.
창사이래 직원 수가 최대인데도 보도국 곳곳은 사람 없다고 하소연이다.
‘불공정 인사’가 불러온 참사다.

사고가 나도 자기 사람이면 대충 넘어가고, 
성희롱, 성추행도 덮으면 그만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성희롱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진상조사나 인사위 회부도 없이 넘어갔다' 등
온갖 불공정만 난무하고 있는 것이 현재 YTN의 모습이다.

정찬형과 우장균으로 이어지고 있는 지난 4년!
YTN에 남은 거라곤 
지난 파업당시 명분으로 내세웠던 '공정방송'이 아닌 '편파·불공정 보도'에 인사 보복, 갈라치기 뿐이다.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YTN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할 한전KDN과 마사회 등 공기업 대주주들은 그 역할을 방기했다.

일종의 직무유기며, 공공기관의 공적 기능 실패다. 

공기업 대주주와 사외이사들은 다음 달 YTN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결자해지해야 한다.

자신들의 본연의 역할을 뒤로하고 끝내 우장균 방패막이를 자처한다면
YTN방송노조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덧) 입만 열면 거짓말 우장균 씨! 
온갖 회동으로 정부·여당에 변명 하느라 바쁘겠지만 당신이 내뱉었던 취임사 다시 읽어보길 강권한다.
  

YTN방송노동조합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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