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보좌관에 건넨 500만원 '뇌물 여부' 확인목적

더불어민주당원들의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구치소 접견조사를 거부하는 '드루킹'(실명 김동원·48·구속기소)을 추가 조사하고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월말 드루킹을 구속 송치한 이후 4월17일과 19일 2차례 서울구치소에서 그를 접견조사했다. 

그러나 드루킹은 이달 3일부터는 경찰이 3차례 시도한 접견조사를 모두 거부했다.

경찰은 드루킹이 작년 대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드루킹 주도 사조직) 회원 변호사 도모씨(61)를 인사청탁한 뒤 그와 관련한 편의를 얻고자 김 의원 보좌관 한주형씨(48)에게 500만원을 준 사실을 확인한 만큼 드루킹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드루킹과 한씨의 금품거래에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하고자 드루킹을 상대로 돈을 건넨 목적과 경위 등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치소에 수감된 피의자를 강제조사하고자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일은 드물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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