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16(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16(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6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장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질타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이라고 질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수사하면 적폐청산이고 윤석열 정부가 수사하면 정치보복이라고 호들갑을 떠는데, 내로남불·이중잣대·안면몰수가 민주당의 실질적인 강령"이라고 쏘아붙인 것,

여기서 '내로남불'이라는 용어는 사자성어가 아니라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라는 말의 축약어로, 이중적 잣대를 뜻한다.

그런데 '내로남불'의 행태가 이번 '산자부 블랙리스트 의혹 구속 영장 기각 사태' 외에도 계속 나오는 모양새다.

우선,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다가 당선된 이재명 민주당 의원은 전날인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지난 12일 북한의 다연장 로켓포 기습 도발 행위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회의원 당선인(인천 계양구을). (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회의원 당선인(인천 계양구을). (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전날 이재명 의원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었음에도, 이 사실이 국민에게 숨겨진 채, 안보최고책임자가 영화관람 등을 하고 한참 후에야 국민이 이를 알게 됐다"라며 "안보최고책임자가 보고받지 못했다면 국기문란이고, 보고를 받았다면 대통령의 안보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북한의 화력 도발 행위에 대해 국가안보실은 야간에 국가안보실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었는데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보고 받지 못했으면 국가문란"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의원 본인 또한 자신의 비판적 발언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한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6얼 경기도 이천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있었는데, 당시 화마로 인해 현장 소방관이 수색 중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사고가 있었는데 정작 이재명 의원 당시 경기도지사는 맛칼럼니스트로 알려진 황교익 씨와 경남 마산 합포구 창동 일대에서 '떡볶이 먹방(먹는 방송)'을 촬영했는데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처신 논란이 일었다. 그 시점의 근거는 2021년 6월20일 지역 신문 보도에 기인한다.

'세계 최초 공개! 이재명과 함께하는 떡볶이 먹방!'.(사진=황교익TV)
'세계 최초 공개! 이재명과 함께하는 떡볶이 먹방!'.(사진=황교익TV)

이재명 지사 측은 당시 이같은 처신 논란에 대해 "실시간으로 보고 받았다", "전화로 필요조치를 했다"라고 알렸다.

비판 여론이 거칠어지자 결국 이재명 지사는 그해 8월21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데, 그 내용은 "저의 판단과 행동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경남일정 중 창원에서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조치중 밤늦게 현장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다음날 고성군 일정을 취소 후 새벽 1시반경 사고현장을 찾았다"라는 말을 덧붙였었다.

이에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에서는 "현장 소방관이 화마 진압 현장에서 순직한 것을 알고도 (먹는)방송에 출연했다면 경기도민의 생명을 책임질 지사의 책무를 버린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산업부 산하기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비판한 민주당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민주당의 정치보복 타령은 하루이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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